금값이 오르는 이유

금값이 오르는 이유

최근에 금값이 오르기 시작하자 주류언론은 트럼프의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이란과 군사전쟁 가능성 때문에 시장이 불안해져서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그동안 경기가 회복됐다는 연준위의 발표가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나 연준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위 역사상 최초로 금리를 0%로 내리고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약 4조 달러를 찍어 시장에 공급했었다. 1조 달러는 백만 불의 백만 배로 엄청난 액수로 그 당시 우리나라의 연 GDP와 가까운 숫자이다. 그리고 그 정책으로 미국경기가 제일 먼저 불황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해왔고 미국국민들과 세계는 연준위를 믿었다. 그런데 세계경기가 회복됐다며 2016년 후반기부터 7년 동안 유지했던 0% 금리를 0.25%식 올리다가 정상금리인 3-7%에 못 미치는 2.25%로 올린상태에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연준위는 그 결정을 뒤집어야 했다. 오히려 다시 금리를 인하해서 경기하락을 막고, 필요하면 양적완화를 재가동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온스 당 1,300불선을 지난 6년 동안 넘기지 못하던 금값이 1,400불을 넘어선 후 최근 1,500불 선을 육박하고 있다.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조작돼온 금값

인류 6,000년 역사상 금은 항상 돈이었다. 우리는 그 사실을 97년 외환위기 때 227톤의 금을 모아 달러 대신 지불했던 경험으로  확인했었다. 2009년 미국의 연준위가 0%금리정책과 양적완화로 달러의 공급량을 노골적으로 늘리기 시작하자 이는 곧 달러의 가치가 희석되고 있음을 아는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려 약 650불 하던 금값이 2011년에는 거의 3배인 1,900불로 상승했었다. 그러자 달러의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로부터 숨겨야하는 지배세력은 2013년 4월, 존재하지도 않는 금 공매도를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내 금 가격을 1,200 불로 떨어트려 금 투자자들이 막심한 손해를 보고 금시장에서 퇴출됐었다. 그러며 수시로 같은 식으로 공격 해 금 대비 달러가를 1,200불선에 유지시켰다. 당연히 금을 매도하려면 서서히 금을 시장에 내놓아 제 가격을 받아야하는 상식을 뒤집고 한꺼번에 금을 쏟아내 가격을 떨구어서 매도한다는 데서 가격을 고의로 떨구고 있음이 입증됐으나 지배세력의 소위 경제전문가들은 아무도 이 모순을 지적하지 않았다. 결국 일반 투자자가 그런 엄청난 자금력으로 가격을 조작하는 숨은 권력을 감히 대항할 엄두를 낼 수 없음으로 금이야말로 위험한 투자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회복한 증거로 제시된 주식시장의 거품

그러며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후 경기활성화 명분으로 마구 찍어 시장에 공급한 달러가 주식으로 몰려 주가가 상승한 것을 연준위의 정책이 성공한 증거라고 세계를 속였다. 2008년 금융위기는 원래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이후 연준위가 추진한 저금리 정책으로 조성된 부동산 거품이 빠져서 일어났던 사례이다. 그런데 연준위는 경기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인 0%금리정책과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으로 발행한 달러로 더 큰 거품을 조성해 주가와 부동산가를 2008년 때보다 더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 주가와 부동산 상승을 경기가 회복된 증거로 제시했다. 결국 연준위는 2008년 위기의 원인이었던 거품을 제거하기는커녕, 더 많은 돈을 풀어 더 큰 거품을 조성해 놓은 것이다. 주가와 부동산 가의 상승은 실제로는 경기활성화라는 명분으로 대거 발행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해 불어난 양의 달러가 같은 자산을 쫓다보니 그 가격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자산을 소유한 자들은 자신들의 부가 늘어났다고 믿고 소비를 늘렸고, 고정수입에 의존하는 월급쟁이들과 은퇴자들은 구매력이 떨어진 수입으로 생활고가 더 어려워지는 부의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으나 돈에 대한 지식이 없는 대중은 물론 소위 전문가들도 그 원인을 감지하지 못하였다. 거기다 미국정부는 경기지표를 조작해 이미 실업보험금을 받은 근로자들은 실업률에서 제외하는 방법으로 사상최하의 실업률이라고 발표함으로 세계는 정말로 연준위의 정책에 의해 경기가 회복됐다고 믿었다.

연준위의 금리 정상화 정책의 실패

연준위는 경기가 회복됐다며 2016년부터 금리를 0.25%씩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8년 4분기서부터 경기둔화를 예견하는 증세인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능가하기 시작하고, 상승만 하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자신이 취임한 후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고 자랑하던 트럼프는 연준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높아자는 현상은 국민들이 경기불황을 우려해 안전자산이라고 믿는 장기채권으로 몰린다는 의미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질 수 있어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돼있다. 안 그래도 이미 주식시장의 규모가 정상적인 미국 연 GDP의 60%를 훌쩍 넘는 연 GDP의 150%를 능가하고 있다. 거품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만약 주가가 떨어질 경우 그동안 주가의 상승을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증거로 믿도록 세뇌된 국민들이 경기의 안전성을 의심할 것임으로 2020년에 재선임되야 하는 트럼프는 이를 허용할 수 없다.  2008년 부동산 가의 하락으로 도산을 했던 망하기 두기에 너무크다는 (TOO BIG TO FAIL) 대형은행들이 주가와 부동산가가 하락할 경우 또 다시 도산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막아야하는 연준위는 금리인상 계획을 즉시 중단했다.

연준위의 신뢰를 무너트린 금리인상 번복결정

그러나 경기가 회복됐다며 지난 7년 동안 유지하던 0%금리를 정상화하던 연준위의 다시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재연하겠다는 결정은 그동안 연준위의 경제가 회복됐다는 주장을 믿어왔던 투자자들에게 연준위에 대한 신뢰를 무너트렸다. 무지한 대중도 한 번은 속이지 두 번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2008년 위기가 뜻밖이어서 사상최고의 응급조치를 취해 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했다던 연준위는 7년동안 유지했던 그 응급조치를 다시 취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함으로 그동안의 조치로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실패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만약 또다시 0%금리와 양적완화를 계속해야 한다면 앞으로 더 늘어날 달러의 공급양은 달러의 가치를 희석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정도는 웬만한 투자전문가들은 다 아는 상식이다. 그렇다면 국채를 구매해 장기로 빌려주었다가 그 가치가 더 하락된 돈으로 돌려받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게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그동안 금리를 최저로 내려놓아 이자수익을 낼 수 없는 관계로 투자자금이 주식으로 몰렸었다. 그런데 주식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이다. 현재 미국주식시장의 규모는 원래 정상인 미국 GDP 의 60%를 넘어서 GDP의 150%를 능가하고 있다. 그 결과 주가는 원래 순익대비 주가로 그 가격을 환산하는 P/E 비율의 정상 수준의 2-3배를 넘어섰고 그마저 애플과 구글같은 대기업 상장기업들까지도 저금리 대출로 자회사의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P/E 비율을 조작해왔다. 그러므로 앞으로 다가올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해지할 유일한 자산으로 금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971년에 저버린 달러를 금으로 태환해 주기로 한 약속

경제학에서도 가르치는 게 금지돼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1971년까지만 해도 달러는 금이나 다름없었다. 제2차 대전 직후 44개국이 미국 브래튼우즈에 모여 달러를 기축통화로 합의를 보게 된 것도 전쟁을 본토에서 겪지 않아 세계전쟁동안 제조업으로 무역을 독점했던 미국이 세계 금의 2/3를 보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35불에 금 1온스를 태환해 준다는 약속에 의거해 달러가 세계의 돈인 기축통화로 선정됐었다. 그런데 미국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비용으로 달러를 남발하는 것을 알아차린 유럽 국가들이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달러를 금으로 태환해가기 시작하자 1971년 닉슨대통령은 일방적으로 협약국가들과 상의도 없이 달러로 태환해주기로 했던 약속을 철회했다. 유럽 국가들이 달러를 받기를 거부하기 시작하자 연준위를 소유한 세계지배세력의 하수인에 불과했던 닉슨은 키신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OPEC국가들에게 원유가를 4배로 올려주고 OPEC국가들의 안보를 ‘보장’ 해주는 대가로 달러로만 원유를 팔게 만들었다. 미국의 군사력을 이용한 조폭행위였다. 그 때부터 달러는 금보유량과 무관하게 무한으로 발행하는 페트로 달러가 됐고, 원유를 구매해야 하는 모든 국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달러를 계속 보유해야했다. 연준위를 소유한 지배세력은 이제 금의 한계를 벗고 미국의 신용만을 바탕으로 아무비용도 안들이고 발행하는 달러로 전 세계의 자원을 구매 (약탈) 할 수 있게 됐고, 달러의 남발로 희석되는 달러의 가치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포장해 물가가 오르는 당연한 현상으로 세계를 세뇌했다.

지배세력에 의해 조작돼 온 금가격

그런 식으로 달러를 남발하다가 일으킨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바람에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의 원인인 거품을 제거하기는커녕 연준위는 오히려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더 많은 달러를 공급해 거품을 더 키워 주가와 부동산가가 더 상승하게 만들어 경기가 회복됐다고 세계를 속여 왔던 것이다. 그런데 경기가 회복돼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던 연준위가 그 결정을 뒤집음으로 그들의 거짓말이 드러났고 응급조치라고 했던 달러의 남발이 영구적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사실을 알만한 투자자들은 알아차린 것이다. 그러자 6,000년 인류 역사 동안 항상 그 가치를 유지해 온 금이 부를 보존할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다시 부상한 것이다. 그동안 연준위를 소유한 세계지배세력은 그들의 연준의장 그린스펀, 버낭키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금을 ‘야만적인 유물’로 생각하도록 비하해왔다. 거기다 금은 이자를 벌 수 없고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함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없는 자산으로 믿도록 속였고 1970년대부터는 금을 선물거래시장에서 다른 선물과 같이 거래하게 만들어 보관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선물계약을 실물 금대신 보유하도록 길들여 놓았다. 동시에 뉴욕 실물거래소 코멕스는 투자자들이 보관료를 지불하는 비용 때문에 실물 금을 배달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실제로 보관하고 있는 금의 수백 배의 달하는 계약서를 거래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런 방법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금을 공매도로 쏟아내 금 가격을 조작해 왔고, 그들이 소유한 뉴욕의 코맥스 선물 거래소는 만약 금이 없을 경우 금 대신 달러로 지불할 수 있다는 조항을 투자자들도 모르게 계약서에 삽입해 놓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

그런데 최근 연준위의 금리정책 번복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의 수법대로 최근 금값을 떨구기 위해 공매도로 공격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그들이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은 온스 당 1300불을 넘어선 것이다. 거기다 2015년부터 중국은 상해 금 거래소를 개장해 실물 금으로 거래하고 있어 지배세력이 금값을 조작하는 운신의 폭이 대폭 줄었다. 만약 그들의 조작한 금값이 상해 금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차익거래를 위해 실물 금을 요구하는 사태가 일어나 코맥스가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은 사실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2009년부터 서서히 금을 축적해온 세계 중앙은행들이 2018년에는 1971년 금과 달러의 연계를 끊기 전보다도 더 많은 금을 구매했다. 그들도 이제 달러와 유로를 포함한 통화의 가치가 폭락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을 대비해 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미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등은 이런 사태를 대비해 금을 모아 두었고 국민들에게도 금을 구매할 것을 권장해 왔다. 거기에 비해 미국, 그리고 미국의 통제를 받는 대한민국에서는 금을 도외시해왔다. 그동안 지배세력에 의해 그 가격이 억제돼온 점을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는 금을 구매, 축적해 온 것이다.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위안을 금으로 보장하고 있는 중국

특히 오랜 역사를 통해 금과 은으로 보장되지 않는 법정화폐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중국은 1971년 미국이 금과 달러의 연계를 끊을 때부터 비용과 상관없이 금을 탐광하며 금의 수출을 금지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생산하는 국가도 중국이다. 거기다 중국은 그동안 은밀히 금을 축적해왔으면서도 공개적으로는 1,500톤도 채 안된다고 발표해 왔다. 그러나 금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제 금보유량은 최하 3만 톤이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중국이 개장한 위안으로 거래되는 상해 에너지 선물시장에서는 위안으로 받은 대금을 상해 금 거래소에서 금으로 교환해 갈 수 있게 허용해 위안을 금으로 보장하고 있다. 미국의 페트로 달러를 금으로 보장하는 위안으로 대항할 정도로 금보유량이 많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뿐 아니다. 아무 정부의 제제를 받지 않으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준비금 비율을 선정해온 지배세력이 소유한 국제결제은행 BIS도 2019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그동안 불안전하다고 국채보다 두 단계 아래로 지정해 그 가치의 50%밖에 준비금으로 인정하지 않던 금을 이제 제1등급인 국채와 동급으로 지정했다. 또한 지배세력의 IMF는 2008년에 약 150조 달러였던 세계의 빚이 이제 235조 달러로 불어나 세계 총 GDP인 70조 달러의 3.3배로 증가했음으로 세계경제가 위태롭다고 경고하고 나왔다.

금을 구매하기 시작한 세계중앙은행들

결국 2008년 이후 세계경제는 국가 빚을 바탕으로 하는 달러, 유로, 엔, 파운드의 남발로 지탱돼 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런데 이제 그런 남발정책으로 경기를 회복시켰다고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던 연준위가 그 결정을 뒤집음으로 그동안의 정책이 실패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그렇다면 연준위와 유럽중앙은행의 0%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을 재가동할 경우 세계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밖에 없음은 부정할 수 없다. 세계의 모든 중앙은행들이 금을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불가피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 금이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값의 상승은 이제 시작이고 일반 투자자들이 이 사실을 알아차릴 경우 금의 수요가 급등해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배세력이 그 가격을 억제해온 결과 아직 그 가격이 달러 대비 매우 저렴한 금을 더 늦기 전에 구입해 필자가 ‘정보전쟁’에서 경고하는 불가피한 세계적인 화폐개혁에 대비해야 한다. [참조: ‘세계화폐개혁이 불가피한 이유]

데이비드 김은 미국 법학박사이자 미국 변호사로 ‘세계지배세력이 진행 중인 정보전쟁 ‘ 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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